낯선 비율의 Z 폴드 8과 끝나지 않은 S25 업데이트: 삼성이 준비 중인 다음 스텝
최근 삼성의 차세대 폴더블에 대한 정보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폼팩터의 하드웨어 목업이 등장했다. 다소 복잡해진 네이밍 라인업 중에서도 이른바 ‘갤럭시 Z 폴드 8 와이드(Wide)’로 불리는 이 기기는 우리가 알던 기존의 길쭉한 폴드와는 궤를 달리한다. IT 팁스터 소니 딕슨(Sonny Dickson)이 공개한 핸즈온 유출을 보면 기기 외관의 변화가 확연하다. 오리지널 픽셀 폴드를 연상케 하는 넓은 종횡비 덕분에, 펼쳤을 때 영상 시청이나 게이밍에 훨씬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디스플레이의 기본 패밀리룩은 유지했지만, 손에 쥐었을 때 체감되는 좌우 폭의 확장감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온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이 넓어진 디스플레이가 시각적으로 기기를 얼마나 얇아 보이게 만드는가 하는 점이다. 실제 두께가 전작인 Z 폴드 7보다 극적으로 얇아졌을 확률은 낮다. 오히려 힌지 쪽 미세한 틈을 고려하면 이번 유출된 깡통 기기가 아주 살짝 더 두꺼울 여지도 있다. 하지만 넓어진 비율이 묘한 착시를 일으키며 얇은 프로파일을 한층 강조한다. 딕슨은 이를 두고 “접었을 때 갤럭시 S25 엣지 수준으로 얇다”고 묘사했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두께가 6mm 이하라는 뜻이 된다. 물론 하단 USB-C 포트의 물리적인 규격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수치다. 그만큼 이번 모델이 주는 극강의 얇은 ‘느낌’을 체감할 수 있다는 비유로 해석하는 편이 타당해 보인다.
이러한 하드웨어의 눈에 띄는 진화 이면에서는 기존 기기들의 소프트웨어 경험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올해 초 갤럭시 S26 시리즈와 함께 화려하게 데뷔한 새로운 갤럭시 AI 기능들이 정식 One UI 8.5 업데이트를 통해 S25 시리즈로 대거 트릭다운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초기 판올림에서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일부 핵심 기능들이 빠져 유저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런데 최근 팁스터 타룬 바츠(Tarun Vats)를 통해 흥미로운 루머가 전해졌다. 다가오는 2026년 6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S26의 AI 기능 중 두 가지가 갤럭시 S25 라인업(기본형, 플러스, 엣지, 울트라)에 마침내 이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상이 된 기능은 ‘알림 우선순위 지정(Priority Notifications)’과 ‘알림 요약(Summarize Notifications)’이다. 이 정보가 정확하다면 다음 업데이트는 단순한 보안 패치를 넘어 실질적인 사용성 확장을 의미한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남아있다. 순정 카메라 앱에서 지원하는 24MP 촬영 옵션이 S25 시리즈에 언제쯤 도입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며, AI 기반의 파인더(Finder) 앱이나 나우 넛지(Now Nudges) 같은 나머지 기능들의 지원 여부도 불투명하다. 얼마 전 One UI 8.5 베타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삼성이 대상 기기들에 안정화된 정식 버전을 배포하기 시작한 현시점에서, 물리적인 한계를 넓혀가는 Z 폴드 8의 등장과 구형 플래그십에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조는 삼성이 하드웨어와 생태계 양면에서 어떠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한다.